|
농심은 최근 메론킥을 출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메론킥은 출시와 동시에 전체 스낵 카테고리 매출 1위에 등극했다. 특히 메론킥은 출시 1주일만에 판매수량이 바나나킥 1개월치 판매수량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바나나킥 매출이 감소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판매량이 동반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론킥은 농심이 1978년 출시한 ‘바나나킥’에 이어 약 50년 만에 선보인 ‘킥(Kick) 시리즈 신제품이다. 국산 머스크메론과 우유를 조합해 메론 특유의 달콤한 맛을 구현했다.
농심은 메론킥이 출시 첫 일주일간 총 144만봉이 판매돼 같은 기간 100만봉을 기록했던 먹태깡보다 40%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힌바 있다. 농심은 메론킥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여름에 어울리는 과일을 찾던 중 메론이 제과시장, 아이스크림, 빵 등 흔히 사용되지만 스낵에서는 없었던 재료라 차별적이라 생각해 도입했다”면서 “바나나킥의 동생 컨셉이라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농심은 2021년 새우깡을 고급화한 ‘새우깡 블랙’을 출시한 바 있다. 기존 새우깡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트러플 향을 더하고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등 재료에서부터 맛까지 차별화를 이어갔다. 2023년에는 국민스낵 새우깡의 후속작인 ‘먹태깡’을 출시했다. 먹태깡은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먹태의 맛을 접목한 제품으로 출시 이후 ‘맥주 안주로 어울리는 스낵’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봉 이상 팔렸다.
크라운해태는 한국 최초 샌드비스킷 크라운 산도에 톡톡 튀는 팝핑 캔디를 담은 ‘밀크팝’과 ‘베리팝’ 2종을 출시했다. ‘산도 베리팝’은 오리지널 딸기 크림에 핑크색 팝핑 캔디를 넣어 새콤한 딸기가 톡톡 튀는 맛과 재미를 더했다. ‘산도 밀크팝’은 청량감 가득한 밀크소다 크림과 파란 밀크 팝핑 캔디의 조합이다.
크라운해태는 MZ세대를 넘어 초등학생의 입맛까지 정조준했다. 입안에서 팡팡 터지는 특유의 식감과 소리로 팝핑 캔디는 젊은 층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식과 함께 즐기는 유행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빙그레는 1985년 출시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캔디바’의 한정판 멜론소다맛 제품을 출시했다. 아삭하고 상큼한 메론맛에 부드러운 우유 맛의 조화를 앞세운 점이 특징이다.
식품업계가 기존 장수 브랜드를 변형한 스핀오프 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인지도를 높이고 어느 정도 안전한 매출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다 손쉽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스핀오프’ 전략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익숙함과 새로운 소비 경험을 결합해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스핀오프 제품들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면서 “브랜드 정체성과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트렌드를 가미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수 브랜드의 주소비층은 강화하고 새로운 소비층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