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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러브콜…LG엔솔 '6兆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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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유 기자I 2025.07.30 18:07:38

LG엔솔, '역대급' 6兆 LFP 배터리 수주
테슬라에 ESS용 LFP 배터리 공급 추정
전기차·우주선에 ESS까지 협력 확대
구광모-머스크 '배터리 동맹' 청신호

[이데일리 공지유 조민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북미에서 6조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는 미국 테슬라로 추정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 동맹’을 본격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테슬라의 자체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지역에 3년간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6조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계약 중 역대 최대다.

회사 측은 “경영상 비밀유지 필요에 따라 계약 상대 등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계약 당사자가 테슬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전기차용이 아닌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만 미국에서 양산하고 있다는 점,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때 “중국이 아닌 미국 내 기업으로 LFP 배터리 공급처를 찾고 있다”고 밝힌 점 등이 그 근거다.

테슬라는 가정용 ESS인 ‘파워월’을 비롯해 상업용 ESS ‘파워팩’, 대규모 상업용 ESS ‘메가팩’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최근 인공지능(AI) 확장 전략에 따라 대규모 북미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큰 규모의 ESS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LFP 배터리 탈(脫)중국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을 잡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3’, ‘모델 Y’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또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배터리를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ESS용 배터리까지 공급하면서 두 회사간 협력은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번 계약에는 총 기간을 7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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