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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컴퍼니케이는 성장금융 반도체생태계펀드 일반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공동 주관하는 펀드로 총 300억원이 모태 출자금으로 투입된다. 산업은행 125억원, IBK혁신성장펀드1호 100억원, 반도체생태계 모펀드 75억원 등이다. 컴퍼니케이는 민간 자금을 매칭해 올해 12월 말까지 총 6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컴퍼니케이는 펀드 결성 외에도 하반기 투자 규모를 늘리는 등 투 트랙 전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학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는 “펀드 조성은 일종의 자전거 페달 밟기”라며 “페달을 밟아야 자전거가 굴러가고 그래야 주행이 되듯 더 많은 투자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개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규모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펀딩 성과와 달리 상반기 투자액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총 투자액은 342억원으로 지난해 829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대신 화장품 유통기업 구다이글로벌과 손을 잡고 국내 뷰티 브랜드 서린컴퍼니 인수를 마무리 짓는 등 대표 딜(deal)을 만들었다. 구다이글로벌과 컴퍼니케이는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이 공동 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보유 중인 서린컴퍼니 지분 100%를 인수했다.
컴퍼니케이는 하반기 미래산업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회사가 하반기 주목할 섹터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AI △바이오 △우주항공 등이다. 회사의 주요 포트폴리오로 AI 분야에서 업스테이지, 우주항공 분야에서 이노스페이스 등이 꼽힌다. 회사는 동시에 올해 초 만들어진 액셀러레이터(AC) 본부를 중심으로 극초기 단계 알짜 스타트업을 추려 시리즈A 단계에 접어든 옥석에 더 많은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매년 800~1200억원 정도를 투자하는 편”이라며 “주로 시리즈A 단계에 속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회사가 성장하면 거기에 맞춰 후속투자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투자한 회사가 해외 진출이 필요한 경우 돕고 있다”며 “AUM 규모가 더 커지고 탄탄해지면 장차 글로벌 시장을 타겟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