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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밸리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7월초 주최해온 국제 비즈니스 회의다. 정식 명칭은 ‘앨런&코 콘퍼런스’로 비공개로 열린다. 글로벌 미디어와 IT 업계 거물들이 주요 초청 대상자여서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도 불리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참석한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매년 해당 행사에 꾸준히 참석했다. 2014년에는 선 밸리에서 쿡 애플 CEO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철회했다. 이 회장은 구속 수감 중이던 2017년 법정에서 “선 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쁜 출장이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달 말 열리는 또 다른 글로벌 CEO 사교 모임인 ‘구글 캠프’ 참석도 검토하고 있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여름 개최하는 행사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참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