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MD(AMD)가 최신 AI 칩 출시를 계기로 엔비디아(NVDA)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주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HSBC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100달러에서 200달러로 두 배로 높였다. 이는 전일 종가 기준 약 45%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프랭크 리 HSBC 애널리스트는 “AMD가 최근 공개한 MI350 시리즈가 성능과 가격 면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 블랙웰 라인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GPU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의 B200과 비슷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기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MI350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특히 MI350 시리즈 중 하나인 MI355의 평균 판매가격(ASP)을 종전 예상치인 1만5000달러에서 2만5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MI350 시리즈가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경우 2026 회계연도 AI 관련 매출 증가로 이어져 주가 재평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AMD 주가는 3.57% 상승한 143.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