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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벤처 생태계 강화 드라이브 ‘서울시’…글로벌·AI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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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5.07.17 20:51:46

VC 업계 관심 모았던 ‘서울 비전 2030 펀드’
4850억 규모 결성 목표로 서울시 300억 출자
글로벌 투자유치 전담할 재단도 연내 출범 예정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글로벌 4대 벤처 강국’을 만들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잠잠했던 서울시도 스타트업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출자사업 진행하는 등 벤처 생태계 강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시는 특히 미래산업인 인공지능(AI)뿐 아니라 글로벌 테마에 방점을 두고 있다. 서울시의 이 같은 행보가 얼어붙은 벤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11일 서울 중구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 구간에 그늘막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스1)
17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국내 벤처 생태계의 확장을 위해 각종 지원을 확장 중이다. 우선 하반기 벤처캐피털(VC) 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서울시 출자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다. 최근 서울시는 미래 유망산업 발굴과 창업 생태계 촉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인 ‘서울 비전 2030 펀드’ 출자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7월과 8월 중 총 485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300억원을 출자 약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서울시 출자사업이 지난해처럼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사업 이후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일정이 하반기로 밀리며 서울시가 언제 다시 출자사업을 재개할지 이목이 집중됐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계속된 펀딩난과 유망 스타트업의 폐업 등 각종 악재가 겹치고 있어 상황이 좋지는 않다”며 “이에 많은 관계자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보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며 기다렸다”고 전했다.

이번 서울시 출자사업은 △미래 혁신의 핵심인 AI 분야 투자 강화를 위해 신설한 ‘인공지능대전환’ △시장 침체로 신속한 투자지원이 필요한 ‘바이오’ △상대적으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첫걸음동행(엔젤)’ 분야에 집중한다.

이 중 인공지능대전환 분야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비슷한 시기 열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서울시 AI 행정혁명의 시작점으로 삼겠다”고 밝히며 AI 투자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서다. 서울시 출자사업에서 인공지능대전환은 융복합 산업 생태계를 고려해 AI 인프라·핵심모델, 데이터분석·컴퓨팅, AI 융합 서비스 등 AI 가치 사슬 전반에 자금을 공급한다.

또한 해외 투자유치 전담 기관인 ‘재단법인 서울투자진흥재단’도 연내 출범한다는 소식에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서울시가 세계 투자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끌어내기 위해 설립하는 곳이다.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투자유치 전담기관으로 투자유치부터 정주지원까지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로 기능할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는 재단 이사장을 포함한 임원 8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이 △서울형 특화 투자유치 전략 수립 △유망 서울기업에 대한 해외 자본유치 △유수 글로벌 기업의 서울유치 △투자하기 좋은 기반 조성 등의 업무를 전담할 거라 명시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바이오, K뷰티 관련 육성에도 힘주고 있다. 예컨대 서울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고려대가 공동 운영하는 바이오·의료 창업 지원 플랫폼 서울바이오허브를 조성했다. 서울에 있는 뷰티기업의 제품·마케팅·유통·수출을 종합 지원하는 서울뷰티허브도 지난 5월부터 공식 운영한다. 글로벌 VC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 허브를 조성하는 해외 도시들도 서울시 각종 사업·허브와 연계하고자 다양한 가능성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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