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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CNN방송, BBC방송 등에 따르면 패션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발레리아 마르케스(23)는 이날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시내 미용실에서 틱톡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피습당했다.
마르케스는 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건 당시 미용실 소파에 앉아 팬들과 소통하고 있었으며, 분홍색 인형을 무릎에 올려놓고 있었다.
현지 검찰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남성 두 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미용실에 도착했고, 이 중 한 명이 마스크를 쓴 채 들어와 마르케스에게 “당신이 발레리아인가”라고 물었다. 마르케스가 “그렇다”고 답하자 남성은 돌연 총을 꺼내 그녀를 향해 발포했고, 마르케스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 모든 과정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으며, 범행 직후 남성은 마르케스의 휴대전화를 들고 현장을 떠났다.
멕시코 할리스코주 검찰은 이번 사건을 ‘페미사이드’(여성 살해)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 당국은 범인 검거와 함께 여성 보호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멕시코에서는 여성 대상 폭력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전국적으로 847건의 여성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BBC는 매일 10명의 여성이나 소녀가 파트너나 가족에게 살해당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멕시코 매체들은 마르케스가 평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이 보내준 선물이나 일상을 자주 공유해왔다면서, 수사당국이 이번 사건의 배경에 개인적인 관계나 범죄 조직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멕시코 내 여성 대상 범죄의 심각성과 SNS 인플루언서의 안전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위치가 특정될 수 있어서다.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도 22세 여성 인플루언서 사토 아이리가 거리에서 라이브 방송 도중 40대 남성에게 흉기에 찔려 사망한 바 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최근 공개된 장소에서 총격 피습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일엔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주에서 시장 선거에 출마한 집권당 소속 예세니아 라라 구티에레스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영상엔 약 20발의 총성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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