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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에서 조리법을 전수 받은 조리사들이 비빔밥 재료를 현지에서 조달하고 더본코리아가 수출한 핵심 소스를 사용해 메뉴를 제공한다.
더본코리아가 현지에 내놓을 메뉴는 비빔밥 4종, 고기 3종, 덮밥 3종이다. 글로부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글로부스 아시아 음식으로는 일식과 중식이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부스는 현지 유통업계 3위 업체로 식품 중심 매장(하이퍼마켓) 기준으로 독일 현지에 60개 정도의 매장이 있고 독일 외 지역으로는 체코, 러시아 등까지 총 110개 매장이 있다.
백종원 대표는 독일에 진출하며 새로운 방식을 적용했다. 싱가포르 등에 있는 별도 매장 방식의 백스 비빔과는 다르게 현지에 기반을 둔 유통업체와 손을 잡고 현지에 메뉴 및 조리법 컨설팅을 제공하고 핵심 소스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는 유럽 외식시장이 까다로운 식품 규제와 보수적인 소비자 성향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소스 시장 자체가 유망하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소스 시장 규모는 2019년 450억달러(62조원)에서 2023년 597억달러(82조원)로 증가했다. 2028년에는 700억달러(96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푸드 인기에 맞춰 K소스 수출도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소스류 수출액은 2억 2800만달러(3135억원)로 전년대비 18.4% 늘었다.
이번 협력은 글로부스에서 먼저 제안해와 이뤄졌다. 백종원 대표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 등으로 해외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가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해외로 더 나갈 필요가 있다. 지난해 더본코리아 매출 4642억원 중 해외 매출은 3%가 채 안 된다. 백종원 대표도 다른 어떤 부문보다 해외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론칭 이후 얼마되지 않았지만, 현지 판매 상황과 피드백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성과가 좋으면 글로부스 나머지 매장에 이어 유럽 지역으로 브랜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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