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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국민의힘…혁신·대여투쟁·당 통합 모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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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I 2025.07.08 18:10:32

野 신임 혁신위원장·8월 중순 전대 동시 관리 ''부담''
安 ''쌍권 퇴진론''에 권영세·권성동 공개 비판
지도부 "당 갈등 노출되는 부분 안타깝게 생각"
野, 7대 검증 기준·TF 구성에도 대여투쟁 효과↓
李대통령 허니문 기간·특검 리스크에 소구력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당 혁신, 통합, 대여투쟁 등 3대 과제에서 모두 위기를 맞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혁신위원장직 사퇴로 혁신위 구성부터 전당대회 준비까지 지도부가 동시다발적 과제를 떠안으면서, 조직적 동력 자체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여기에 권성동·권영세 전 지도부 인사가 안 의원을 정면 비판하면서 당내 갈등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혼란 속에서 대여투쟁이 제대로 된 소구력을 가질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왼쪽부터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 노진환 방인권 기자)
흔들리는 혁신 동력…수면 오른 당내 갈등

안 의원의 사퇴로 혁신위는 사실상 좌초 상태다. 당은 혁신위원장 공석에도 위원회 운영은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8월 중순 개최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한꺼번에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혁신 동력 자체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8일 “당 혁신이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안 의원을 겨냥해 “혁신안에 대해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이야기하기보다, 혁신위를 통해 전향적으로 접근했으면 어땠을까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 의원이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공개 반발에 나섰다. 권 전 원내대표는 이날 SNS에서 안 의원을 향해 “자리 욕심 때문에 쌍권을 표적 삼고 있다”고 비판했고, 권 전 비대위원장도 전날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취임 일성으로 당 혁신과 통합을 강조했으나, 전망이 어두운 셈이다. 이에 대해 지도부는 “갈등이 드러난 점에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

대여 총공세 나섰으나 ‘특검’ 등 악재 지속

대여 공세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국민의힘의 전략도 여의치 않다. 이날 당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단장으로 한 ‘이재명 정부 인사참사 검증단’ 구성을 의결했고, 6·27 대출 규제 완화와 관련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응 태스크포스(TF)도 발족시켰다. TF 위원장은 국회 국토교통위 야당 간사인 권영진 의원이 맡았다.

하지만 내부 악재가 이어지며 대여투쟁의 효과는 반감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윤상현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김영선 전 의원의 경남 창원 자택 등 10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특검 수사 기한인 9월 30일까지는 여당의 사법리스크 공세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 “국힘=윤석열 이미지 탈피를” 주문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허니문 기간’도 변수다. 새 대통령 초기에는 야당의 공세나 인사청문회 등이 대중적 주목도를 얻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금의 대여투쟁이 국민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는 평가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허니문 기간에서 대여투쟁과 인사청문회가 획기적인 효과를 거두긴 어려운 현실”이라며 “대여투쟁이 소구력을 가지려면 ‘국민의힘=윤석열’이라는 이미지부터 벗어나야 한다. 당 해체 수준의 강력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 = 리얼미터)
이러한 와중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차이는 지속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3.2%포인트(p) 오른 53.8%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1.2%p 하락한 28.8%에 머물렀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약 6개월 만이다. 해당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정당 지지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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