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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당심은 누구 편?…민주당 당권, 박찬대·정청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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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기자I 2025.07.10 18:00:00

與 전당대회 입후보 마감…朴·鄭, 대표 출마
鄭 "개혁, 전광석화처럼" 朴 "명심경쟁, 내가 유리"
여론조사선 정청래 우세…박찬대는 맹추격 자신

[이데일리 박종화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당 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과 정청래 의원(가나다순)이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과 ‘당심’(당원 민심)을 두고 치열한 표 대결을 벌인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청래(왼쪽) 의원과 박찬대 의원.(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10일 전당대회 입후보 접수를 마감했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직 사퇴로 공석이 된 당 대표와 최고위원 한 명을 선출한다.

당 대표 후보로 박 의원과 정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65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모두 이재명 정부 출범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로, 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대통령과 탄핵과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국에서 맹활약했다.

법사위원장 시절 민주당의 입법 전선에 앞장섰던 정 의원은 선명성을 내세워 강성 당원들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개혁 당 대표가 돼 이재명 정부 성공의 첫 단추를 채우겠다”며 “당 대표로서 내란세력 척결을 위해 맨 앞장서 싸우겠다”고 했다. 그는 검찰·사법·언론개혁을 약속하며 “임기 초 3개월 안에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희·장경태·양문석 의원 등 정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도 당내 강경파로 꼽힌다.

박 의원은 명심을 등에 업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21년부터 수석대변인과 최고위원, 원내대표로 이 대통령의 대선 가도를 거들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대통령과 정부가 내딛는 발걸음에 정확히 맞추는 여당을 만들 자신이 있다”며 “명심 경쟁이 바람직하거나 중요한 결정 요소는 아니지만 만약 그것으로 (당 대표가) 결정이 된다면 박찬대는 절대 유리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30명 넘는 의원들의 공개 지지를 받으며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선 정 의원이 박 의원을 앞선다. 7~8일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에 따르면 누가 민주당 대표로 적합한지 묻는 문항에 정 의원은 32.3% 지지율을 받아 22.9%를 얻은 박 의원을 앞섰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 의원은 이런 조사에 “여론조사에서도 맹추격을 하고 있고 간극이 좁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두 후보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날 정 의원은 “통합·안정·협치 등 이런 아름다운 미사여구는 대통령의 몫으로, 공으로 돌리고 당에서는 개혁 입법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주저함 없이, 망설임 없이 다하겠다”고 했다. 반면 박 의원은 “통합도 대통령과 여당이 함께 만들어내야 하고 개혁도 대통령, 여당 공동의 책무”라고 꼬집었다.

한편 최고위원으론 황명선 의원만 입후보했다. 충남 논산시장을 지낸 초선 황 의원은 상대적으로 박 의원과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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