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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은 켄터키 4지구에 메시 의원을 대체할 ‘친트럼프’ 성향의 새로운 후보를 키워내는 전략에 착수했다. 메시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유독 자주 대립각을 세운 인물로, 과거부터 트럼프의 핵심 정책 다수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군사행동에 강하게 반대하며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메시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대통령의 대외 군사행동에 앞서 의회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고, 공습이 단행된 이후에는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 조치는 헌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토머스 메시 의원은 마가(MAGA)의 일원이 아니다”라며 직격했다. 그는 “이 사람은 항상 반대표를 던지는 ‘부정적인 존재’”라고 평가절하하며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훌륭한 애국자가 그를 상대로 출마할 것이고, 나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시 의원은 트럼프 집권 당시 단행된 대규모 감세 법안에도 반대표를 던진 소수 중 한 명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두고도 트럼프와 충돌했으며, 당시 트럼프는 “공화당에서 메시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공개 발언한 바 있다.
트럼프의 이번 움직임은 자신에게 반기를 든 세력에 대한 정치적 경고이자, 2026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영향력을 재확인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진영과 메시 의원 간의 공화당 내 충돌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