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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문가 찾아요" 중소 가전업계, 신상품 발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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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5.07.17 16:39:32

해외 신상품 소싱 및 개발 채용 잇따라
국내 렌털가전시장 포화에 해외시장 공략
해외 진출 성과 가시화…판매 품목군 확대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중소 가전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신상품 발굴을 위해 적극 채용에 나서고 있다. 국내 가전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해외 소비자의 수요분석 및 유망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웨이 아이콘 프로 정수기. (사진=코웨이)
1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코웨이(021240)는 오는 23일까지 해외 신상품 개발 소싱 전문가 채용을 진행한. 채용 직원은 중국을 비롯한 미주, 유럽, 동남아시아 등의 소비자 트렌드 및 제품을 분석하고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또 신상품 관련 해외 제조자개발생산(ODM) 및 합작개발생산(JDM) 업체를 찾아 신제품 샘플 제작 및 상품화를 제안하는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채용된 직원은 추후 중국 근무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청호나이스도 이달 말까지 건강 및 환경가전의 아웃소싱 및 전략상품 기획 업무를 맡을 직원을 채용한다. 가전제품을 생산할 중국 업체를 찾고 상품 개발을 이끄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SK인텔릭스도 이달 글로벌 신사업 전략을 맡을 직원을 채용 중이다. 본사와 미국 법인의 소통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관련 역량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중소 가전업체들이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한 상품 개발과 사업화에 주력하는 것은 국내 소형 가전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내수 시장의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로 판로를 확대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가전업체들은 이제 국내와외를 구분하지 않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군도 지속 늘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들의 해외 진출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코웨이의 올해 1분기 해외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8% 증가한 4467억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전년 대비 매출이 22.0% 성장한 3289억원으로 집계됐다. 태국 법인 매출은 43.9%, 미국 법인 매출액은 33.7% 각각 늘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신규 카테고리 제품 출시로 고객 저변을 확대했다”며 “지난해에는 비렉스 안마의자와 침대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선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메가 시리즈를 앞세워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를 선보였다”며 “아마존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한 정기구독 서비스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청호나이스의 베트남 유통법인 ‘청호 비나 헬스 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액은 21억원, 말레이시아 유통법인 ‘청호 말레이시아’의 매출은 1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밖에 SK인텔릭스의 베트남 법인 ‘SK매직 리테일 말레이시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6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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