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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날 정규 시장에서는 5%대 하락 마감했으나,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에서 25% 넘게 밀렸다. 애프터마켓에서 한 때는 29%대 밀리면서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전날 오후 5시께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인투셀과 작년 10월 23일 맺었던 ADC 플랫폼 기술도입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하면서다.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기술도입한 인투셀의 ‘넥사테칸(Nexatecan)’ 기술을 사용할 경우 특허 미확보 또는 제3자 특허를 침해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특허 이슈로 인해 더 이상 넥사테칸을 활용한 ADC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함에 따라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인투셀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항체와 약물 연결 링커인 오파스(OHPAS) △ADC의 암 특이성을 높여주는 PMT △항암약물(페이로드) 세트인 넥사테칸 등으로 3개다. 넥사테칸은 인투셀 대표 기술인 오파스 플랫폼에 최적화한 약물이다. 인투셀은 넥사테칸을 △ADC 파이프라인 확장 △글로벌 기술 이전 △신규 항암 타깃 적용을 위한 핵심 약물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투셀 측은 “넥사테칸 시리즈(30종 이상) 약물 중 에이비엘이 선택한 ‘NxT3’가 최근 특허침해(FTO) 분석 과정에서 같은 구조 약물 중국 특허가 선행해 공개(Publish)됐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출원 후 비공개가 보장되는 18개월 기간에 발생한 사항으로 당사 특허 출원 당시에는 확인 불가한 사항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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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허출원은 출원 후 1년 6개월 후에 공개되며 심사 후 등록까지는 기술과 당국의 특허청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출원일 기준으로 3~4년은 소요된다”며 “플랫폼 계약 체결 당시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은 현재 심사 중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특허가 등록된다면 넥사테칸이 침해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권리 범위로 등록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일 수 있다”며 “이 경우 명확히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태이므로 기술이전 한 에이비엘 측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인투셀 측은 “넥사테칸 시리즈 약물을 다양하게 테스트하며 개발할 예정이며, ‘NxT3’ 특허의 인수 등에 대한 논의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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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인투셀과의 계약 변경이 아닌 해지를 선택했다는 점, 특허 이슈의 경우 계약금 반환 청구가 가능할 수 있음에도 계약금 반환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투셀의 다른 플랫폼 기술에 대해 이번 특허 이슈와 별개로 기술적 이슈가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인투셀은 에이비엘바이오 외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에피스 역시 에이비엘과 동일하게 오파스 플랫폼 기술, PMT 플랫폼 기술, 고유약물기술을 기반으로 계약을 체결한 만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의 항암약물이 넥사테칸을 사용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넥사테칸 사용 시 동일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