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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백종원' 딜레마…협력사업 계획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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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락 기자I 2025.05.08 12:33:10

백씨 최근 논란으로 협력 사업 추진 고민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외식사업가 백종원씨가 잇딴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협력 사업을 추진하던 지자체도 사업 진행을 두고 고민하는 분위기다.
연합
8일 전남 강진군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민관협력사업 관련 논의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강진군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110억원 규모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민관이 협력해 지역상생 모델을 제작, 인구소멸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의 사업으로, 강진은 백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와 협약을 맺어 ‘남도 맛 1번지 강진음식타운’을 조성하는 계획을 신청해 선정됐다. 더본과 협력해 강진 농수산물을 활용한 외식업 특성화 시설과 야외 취식 공간을 조성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최근 백씨가 잇따른 구설수로 공개 사과까지 하면서 지자체 입장에서는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는데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진은 더본과 협력하는 부분의 차후 계획에 대해 사업 공모 주체인 국토교통부와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전남 장성 역시 지난해 6월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 9678만원 규모의 황룡전통시장 활성화 연구용역을 발주해 결과에 따라 전통시장 리모델링 사업을 계획 중이나, 리모델링 사업은 더본 이외 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다.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맡았던 더본이 리모델링 사업도 그대로 할 가능성이 거론되자 공모를 통해 다른 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지자체가 시장 활성화같은 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워 시장 관련 사업 경험이 있는 더본과의 협력을 그대로 중단하기는 어려운 형편으로 알려졌다.

백씨 자신은 지난 7일 새 방송 활동 중단 뜻을 밝히고 회사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14개 지자체와 진행 중인 협력 사업 역시 편견 없이 봐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더본은 올해 들어 ‘빽햄’ 품질 논란을 시작으로 액화석유가스법 위반, 건축법 위반, 원산지 표기 오류, 허위광고, 직원 블랙리스트 운영 의혹, 주류 면허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생고기 상온 방치 등 각종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백씨의 방송활동을 통한 이미지 관리로 부실 사업을 가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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