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노조협의회는 29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를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지지 후보로 선언한다”며 “노동존중 세상을 완성할 유일한 적임자”라고 밝혔다.
|
이어 “ICT 강국 도약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확충, 과학기술총리제 도입, 기본소득과 기본주택을 통한 기회의 평등 등 이 후보의 아젠다는 사회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미래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실용적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공식 선언문에서도 KT그룹노조협의회는 “대한민국 사회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재명 후보의 행정 경험과 과감한 돌파력은 위기 극복에 최적화된 리더십”이라며, “이번 대선은 혐오와 분열의 시대를 종결짓고, 실용과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할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명시했다. 이어 “20개 노동조합이 연대한 KT그룹노조협의회는 이재명 후보와 함께 사회 대개혁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K그룹노조협의회도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전환희 SK그룹노조협의회 의장은 “협의회 역사상 최초로 정당 지지를 결정했다”며 “이재명 후보는 노동 존중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통합 후보”라고 밝힌 바 있다.
SK노조 역시 노조법 2·3조 개정, 주 4.5일제 도입, 정년 연장 등 현실적인 노동 공약과 반도체 산업 육성 공약 등을 지지 배경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의 노동 유연화가 노동권 후퇴로 이어지는 현실을 경계하며, “이재명 후보는 노동을 개혁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함께 가야 할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SK와 KT라는 양대 ICT 기업 출신 대기업 노조들이 연이어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