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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쾌속 질주…따라 웃는 K반도체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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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07.16 17:05:19

엔비디아 주가 첫 170달러 돌파…국내 증시에 영향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 강세…반도체 ETF 수익률↑
엔비디아 비중 높은 ETF 한 달 수익률 10%대 ‘껑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엔비디아 주가가 쾌속 질주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에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에 높은 비중을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1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 사이 ‘KODEX 반도체레버리지’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각각 수익률 11.11%, 10.77%로 국내 상장된 ETF 전체 수익률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두 상품 모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로 구성된 ETF로 엔비디아발 훈풍에 주가가 상승하면서 수익률을 높였다.

이날 증시에서도 삼성전자(005930)는 전장 대비 600원(0.94%) 오른 6만 4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오테크닉스(3.05%), 솔브레인(7.36%)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까지 반도체주는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다만 하이닉스는 차이실현 압력이 지속되며 0.84% 내렸다.

엔비디아에 높은 투자 비중을 둔 ETF도 수익률이 크게 뛰었다. 엔비디아 비중이 23.33%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ACE 엔비디아밸류체인 액티브’의 수익률은 최근 한 달 사이 16.87%로 치솟았다. 엔비디아에 가장 많은 비중(22.37%)을 투자한 ‘KIWOOM 글로벌AI반도체’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18.69%를 보였다.

이밖에 엔비디아 비중이 높은 ‘KODEX 미국반도체’의 한 달간 수익률은 14.63%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14.37%, ‘KODEX 미국테크TOP3플러스’는 11.59%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ETF 역시 힘을 받는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4.04% 오른 170.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주당 170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4조 1620억 달러로 불어나며 한때 시총 1위였던 애플(3조 1230억달러)과 1조달러 이상 격차를 벌렸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대(對)중국 수출을 규제해 온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칩 H20에 대한 판매를 승인함에 따라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이미 H20 관련 재고 및 구매 약정, 준비금 등을 전액 손실 처리한 상태이므로 매출에서 제외됐던 80억달러(전체 매출의 13~15%)의 상당 부분이 추가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엔비디아의 높은 수익성, 매출 성장성,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 멀티플(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모두 시장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H20의 중국 수출이 허용됨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섹터의 투심이 개선되면서 증시 전반의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반도체 섹터의 상승세는 AI 투자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더욱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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