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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습 뒤 "테러 위협 고조"…9·11 겪은 뉴욕 '최고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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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5.06.23 18:47:58

美 이란 핵시설 공습 뒤 발표
뉴욕경찰 "예방적 대응 시작"
美 국무부도 자국민에 경보 발령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 이후 미국 내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고 미 당국이 경고하고 나섰다.

시위대가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이란에 대한 전쟁 반대’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메시지와 사진을 담은 현수막을 들고있다.(사진=로이터)


23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는 이란 핵시설 등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 이후 미국내 테러 위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경고를 발령했다. 사이버 공격, 물리적 폭력, 반유대주의 범죄 가능성이 모두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토안보부 산하 국가테러주의경보시스템(NTAS)이 22일 발행한 경보에서 “미국 내 위협 환경이 한층 높아졌다”고 명시했으며, “특정한 공격 계획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지만, 이란과 연관된 해커 집단이나 친이란 성향 조직이 미국 통신망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란 정부가 미국 내 관료나 특정 인물들을 목표로 테러를 계획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특히 “2020년 이후 미국 내에서 이란 배후로 의심되는 치명적 테러 음모가 여러 차례 사전에 차단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유사한 시도가 재개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만일 이란 지도부가 미국에 대한 보복 폭력을 촉구하는 종교적 칙령을 내릴 경우, 미국 내 극단주의자들이 자발적으로 폭력 행위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언론에서는 이번 경보가 미 정보당국이 수주 전부터 작성해온 문서로 미국의 이란 내 군사 개입 혹은 중동 긴장 고조에 따라 공개 시점을 조율해왔다고 전했다. 해당 경보는 미국이 22일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공습 작전 직후 발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공습에 대해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이자 핵 위협 국가인 이란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조치”라고 밝혔으며, “이란이 보복하면 추가 공격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동참하면 반드시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지난 13일 공습 이후에 현재 이란 내 사망자는 650여명, 부상자는 2000여명에 달하며, 이스라엘에서도 24명 사망, 수백명 부상이 발생했다는 추산이 나왔다.

2001년 ‘9.11테러’를 겪은 뉴욕은 ‘최고 경계상태’에 들어갔다.뉴욕경찰(NYPD)은는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을 통해 “종교·문화·외교 시설을 중심으로 추가 인력 배치 등 예방적 대응을 시작했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연방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해외에 체류 중이거나 여행 예정인 자국 시민에게 경보를 발령했다. 미 국무부는 “이란 공습 여파로 전 세계에서 반미 시위나 미국인을 겨냥한 위험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들며, 각국별 경보 수준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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