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억 ‘제로트러스트 도입 시범 사업’ 시작…보안 유니콘에 100억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상중, KISA)과 제로트러스트, 인공지능 보안, 한국형 통합보안 등 정보보호 기업의 신기술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총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국내 보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 도입 시범사업, 우수 AI 보안 시제품 및 사업화 지원, 한국형 통합보안 모델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된다.

제로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 (52억 원)

제로트러스트는 기존의 경계 기반 보안체계에서 벗어나, 모든 접근을 신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새로운 보안 개념이다. 원격근무, 클라우드 환경의 확산, 사이버 위협의 증가 등으로 기존 보안체계로는 대응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로트러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2024년부터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공공과 민간 환경에 도입하여, 실제 운영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민간 분야로의 제로트러스트 확산을 위해, 제로트러스트 3대 핵심 요소(인증체계 강화,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에 부합하는 6개 신규 과제(총 42억원)를 지원한다. 또한, 제로트러스트 도입·전환 컨설팅을 통해 기업들이 도입계획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9억 원 규모의 지원도 제공한다.

AI 보안기업 육성 (36억원)

과기정통부와 KISA는 AI 기반 보안 기술의 발전을 위해 2021년부터 AI 보안 제품·서비스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AI For Security’와 ‘Security For AI’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 공모를 진행하며, 시제품 개발 지원(5개 과제, 최대 2억원)과 사업화 지원(4개 과제, 최대 2.5억원)이 이뤄진다.

AI 보안 제품·서비스는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기술로, AI 기술을 통해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강화하고, 생성형 AI 및 온디바이스 AI 등의 서비스 보안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기업은 기업 성장 지원과 함께, 비즈니스 모델 컨설팅, 투자유치 기회 제공 등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

한국형 통합보안 모델 개발 지원 (13억원)

사이버 위협의 다양화로, 단일 보안 솔루션으로는 모든 위협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통합보안이 글로벌 보안시장에서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한국형 통합보안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신흥 보안시장에 확산하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부터 ‘팀 시큐리티 코리아’라는 민관 협업 체계를 통해,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보안 솔루션을 상호 연동할 수 있는 API 연동 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올해는 3개 과제(각 3억 원)를 지원해 차세대 통합보안 플랫폼을 개발하고, 수요 기업 실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지원사업 공모 및 신청 안내

이번 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4월 3일(목) 14시까지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다. 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보안기업의 협업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 사업을 통해 우수한 보안 모델과 서비스를 발굴할 것”이라며 “정보보호 산업의 발전과 국가의 디지털 안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