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권 원내대표의 사퇴까지는 정해진 수순이었다. 대선 패배 직후 친한계를 중심으로 권 원내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이어졌고, 친윤계와 중진 의원들도 대선 후보 교체를 둘러싼 혼선의 책임을 물어 사퇴를 촉구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권 원내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지만, ‘김용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유지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한 상태다. 이날 임이자, 최형두, 최보윤 비대위원과 당연직 비대위원인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권 원내대표는 사의를 밝혔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아직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거취와 관련해서 의원들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면서 “사의를 표명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처절하게 반성하겠다고 말씀드린 부분이 중단 없이 이어져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당을 개혁해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다는 부분을 계속 말씀드리고 있다”며 사퇴에 대해 선을 그었다.
|
반면, 친윤계와 중진 의원들은 현행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며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당의 ‘입법 강행’에 맞서기 위해 급하게 지도부를 바꾸기보다 현행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한 중진 의원은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보여준 비민주적 행태에 대해 권 원내대표가 책임질 필요가 있다”면서 “6월 말 임기가 종료되는 김 비대위원장에게 권 원내대표와 같은 책임을 묻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는 새로 선출해야 하지만, 전당대회를 비대위원장이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고 부연했다.
일각에선 김 전 후보가 ‘탄핵 정당’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 득표율 40%를 넘기는 등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친김계를 중심으로 당권 쟁취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김 전 후보가 선대위 해단식에서 당의 과오를 짚고 쇄신을 강조한 것도 당대표 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많다.



!["고맙다"...'제자와 부적절 관계' 들통난 교사가 남편에 한 말 [그해 오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5000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