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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중국 베이징 르네상스호텔에서는 ‘2025 상반기 한중 우호의 밤’(우호의 밤) 행사가 열렸다.
우호의 밤은 주중 한국대사관 주최로 한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중국인 유학생(학사 이상 졸업증서 소지자)과 중국 내 한국 관련 전공자를 초청하는 행사다.
통상 우호의 밤 행사는 연말 연 1회 열었지만 이번에는 6월과 12월 두 차례 개최한다. 최근 들어 중국이 한국인에 대한 비자를 면제하는 등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행사 개최 횟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장엔 한국과 인연이 있는 중국인들과 주중대사관 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김한규 주중 대사대리의 환영사로 시작했다.
김한규 대사대리는 “금년으로 수교 33주년을 맞이하는 한·중 관계는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한·중 양국간 새로운 협력과 공동 발전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국가간 관계가 국민간의 친밀함에 달려있다는 유명한 경구를 되새긴다”고 말했다.
김 대사대리는 “양국민 서로에 대한 이해와 우호 감정은 양국 관계의 중요한 기반”이라면서 “한국을 잘 알고 또 한국과의 교류에 참여한 여러분들이 양국민간 우호 정서의 증진과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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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국측 대표 2명의 발표와 정책 강연으로 이뤄진 1부 행사가 진행됐다.
김진곤 한국문화원장은 ‘화이부동(和而不同, 화합하지만 같이 다니진 않는다)의 한·중 문화’라는 제목의 정책 강연을 통해 한국과 중국 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2부 행사는 문화 공연과 만찬, 경품 추첨, 게임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문화 공연에서는 한국 유학생 출신인 중국인이 가곡을 부르는가 하면 밴드 음악 연주 등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인들은 모처럼 느낀 한국 문화에 반가움을 나타내며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린성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한 30대 여성은 “한국에서 청주에 있는 충북대를 다녔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참석하는데 앞으로 이런 행사를 더 자주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었다.
경희대에서 공부했다는 1997년생 왕즈는 “올해 8월에 서울에 다시 여행을 가서 친구들을 만날 계획”이라면서 “지금도 한·중 관계가 좋지만 앞으로 더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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