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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가자 남부서 인질 시신 2구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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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6.05 17:00:22

"특수작전 펼치는 도중 칸유니스서 시신 발견"
1년 8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네타냐후 "깊은 애도"
남은 인질 56명…이스라엘은 20여명만 생존 추정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납치·살해됐던 이스라엘 부부의 시신이 1년 8개월 만에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다.

(사진=인질 및 실종 가족 포럼)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지역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시신을 발견했다”며 “유디 와인스타인 하가이(70)와 남편 가디 하가이(72) 부부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사람은 미국과 캐나다 국적도 보유한 이중국적자다. 이들 부부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니르 오즈를 습격했을 당시, 집 근처에서 산책을 하다가 피격·납치됐다. 부부는 공격 당시 총상을 입고 가족과 긴급구조대에 연락을 취했으나, 이스라엘군의 지원이 늦어지면서 결국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가 목숨을 잃었다.

같은해 12월 이스라엘군은 이미 부부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동안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었다. 외신들은 하가이 부부가 2명의 아들과 2명의 딸, 7명의 손주를 남겼다고 전했다.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군과 신베트(이스라엘 내부보안국)이 협력해 진행했다. 작전을 펼친 가자지구 남부가 인질의 생사와 위치 파악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시신은 이스라엘로 옮겨진 뒤 신원 확인이 이뤄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끔찍한 상실에 국민 모두의 마음이 아프다.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들의 기억이 영원히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시신 수습으로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은 56명으로 줄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 중 20여명만이 생존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마스의 기습공격 당시 끌려간 인질은 총 251명에 달한다.

이스라엘군은 수많은 특수작전과 협상을 통해 인질 구조를 시도했으나, 여전히 다수의 인질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이스라엘은 전쟁 개시 직후부터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전개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5만 4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전투가 장기화하면서 인질 구조는 난항을 겪고 있으며, 민간인 피해만 늘고 있다. 양측의 보복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며 인질 문제는 여전히 이스라엘 사회의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다.

국제사회는 하마스에 인도적 차원의 인질 석방을, 이스라엘에는 민간인 보호를 지속 촉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와 이스라엘군은 “모든 인질의 생환이 최우선 과제”임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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