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스포츠 사랑' 윤홍근 회장의 승부수 통했다…BBQ앱 가입자 10배↑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오희나 기자I 2025.07.10 16:16:58

윤 회장 스포츠 마케팅 성과 가시화
앱가입자 10배 늘고 다운로드수도 증가
"가맹점주 상생·매출 성장 노림수"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윤홍근 제너시스 BBQ회장의 스포츠 사랑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후원과 이를 통한 마케팅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고, 이를 자사 앱 프로모션과 연결시키며 배달앱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평가다.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BBQ 창사 30주년 기념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초청 경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스페인 최고 축구 구단인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서울 매치를 후원하면서 티켓 3만장을 확보했다. 오는 31일 열리는 FC서울과 FC바르셀로나의 아시아투어 서울 매치 경기다. 여기에 BBQ는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BBQ는 자사 앱 프로모션 ‘골든 티켓 페스타’를 지난달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진행한다. 앱을 새롭게 다운로드 받거나 ‘친구 추천’을 통해 지인이 가입한 경우에도 응모권이 주어진다. 아울러 앱에서 치킨을 구입 시 한 마리 당 응모권 1매가 자동 부여된다.

그 반응은 폭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BBQ에 따르면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직관 티켓 증정 프로모션 시작 이후 자사앱 신규 가입자는 전년도 월평균 신규 가입자수의 10배에 달한다. 매일 1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유입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같은 기간 앱 트래픽 역시 8배 이상 늘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BBQ앱이 F&B 부문 전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BBQ는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자사앱 회원을 확보하고 주문 유입 확대로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상생 행보에 나선다는 것. 최근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배달앱 수수료(중개, 배달, 결제 수수료 등) 부담이 너무 크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은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많이 팔릴수록 수익성이 높아 가맹점주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윤 회장의 스포츠 마케팅은 글로벌 인지도 확대뿐 아니라 업계 1위 탈환을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30주년을 맞아 ‘고객 사랑 보답’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최근 치열해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경쟁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치킨업계는 bhc, BBQ, 교촌 등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가성비 치킨의 공세에도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BBQ가 축구 등 스포츠와 치킨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FC바르셀로나의 팬이라는 타깃층이 뚜렷한 만큼 젊은 층의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