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과 내한한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
'현존 최고'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협연
"한국 공연, 매번 기분 추억 안고 돌아가"
11년 만에 내한…27~28일 예술의전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86년부터 인연을 이어온 뉴욕필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가족 여행 같습니다.”
 |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에서 열렸다.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마스트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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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성사된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뉴욕필) 내한공연 지휘를 맡은 에사페카 살로넨(67)은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뉴욕필과 매번 기분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갔던 한국에서 함께 공연하게 돼 특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욕필은 27일과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협연자는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크리스티안 짐머만이다. 평소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안 하기로 유명한 짐머만은 기획사 마스트미디어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 27일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선보인다.
핀란드 출신의 살로넨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그 역시 짐머만과의 협연에 기대감을 표했다. 살로넨은 “짐머만은 어떤 곡이든 깊이 연구해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라며 “자신만의 해석으로 맑은 물처럼 깨끗한 연주를 들려준다”고 치켜세웠다.
 |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에서 열렸다.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마스트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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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2년 창단한 뉴욕필은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오케스트라로 ‘미국 클래식 음악의 심장’으로 불린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78년 첫 내한 이후 22번에 걸쳐 한국을 찾았다.
2008년 미국 오케스트라 최초로 북한 평양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마티아스 타르노폴스키 뉴욕필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유엔(UN) 북한 대표부 초청을 받아 평양에서 공연했다”면서 “잊지 못할 경험이었으며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뉴욕필은 내년 9월부터 베네수엘라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새 음악감독을 맡는다. 타르노폴스키 CEO는 “다양한 예술가와의 협업을 마다하지 않는 뉴욕필은 앞으로 두다멜과 새로운 모험에 나설 것”이라면서 “뉴욕필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하다면 뉴욕을 한 번 방문해달라”며 웃었다.
 |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마티아스 타르노폴스키 뉴욕필 CEO, 에사페카 살로넨, 김용관 마스트미디어 대표. (사진=마스트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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