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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 달구는 성해나 '혼모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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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5.07.10 16:11:14

교보문고·예스24 베스트셀러 연속 1위
출판전산망 ''6월 가장 많이 판매된 책''
박정민 추천·SNS 입소문으로 인기 지속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성해나 작가의 소설집 ‘혼모노’를 향한 독자들의 관심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혼모노’가 교보문고, 예스24 등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정상에 오른 가운데 출판유통통합전산망(출판전산망) 집계에서도 6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판매된 책으로 조사됐다.

성해나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혼모노’ 표지. (사진=창비)
10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7월 1주간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혼모노’는 3주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혼모노’는 유튜브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6월 초부터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20~30대 젊은 여성 독자들의 구매가 이어지며 베스트셀러 정상을 지키고 있다.

‘혼모노’ 외에도 소설의 인기가 여전하다. 김금희의 ‘첫 여름, 완주’,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 등은 나란히 2계단씩 순위가 상승해 종합 3, 4위를 차지했다. 양귀자의 ‘모순’, 정대건의 ‘급류’, 최진영의 ‘구의 증명’ 등도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개그맨 출신 작가 고명환의 신간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가 2위로 첫 진입했다.

교보문고 7월 1주간 베스트셀러. (사진=교보문고)
같은 날 발표된 예스24 7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혼모노’는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또한 양귀자의 ‘모순’은 3위,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는 5위, 김금희의 ‘첫 여름, 완주’는 8위를 차지하며 소설 강세가 계속됐다. 배우 류수영의 첫 요리책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가 2위에 올랐다.

예스24 관계자는 “‘혼모노’는 예스24 ‘2024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독자 투표 1위에 오르는 등 한국문학계 젊은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성해나의 화제작”이라며 “지난 3월 출간된 이후 최근 3개월(5~7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스24 7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 (사진=예스24)
‘혼모노’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이 출판전산망을 통해 집계한 6월 ‘화제의 책 200선’에서도 6월 한 달 간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 1위에 올랐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김금희의 ‘첫 여름, 완주’, 한강의 ‘소년이 온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서울국제도서전의 흥행과 ‘출판인’ 박정민의 영향력 등에서 드러나는 소위 ‘텍스트 힙’(책 읽기가 세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현상)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출판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5년 6월 화제의 책. (사진=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혼모노’는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성해나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수상작인 표제작 ‘혼모노’,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등을 포함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한 단편 7편을 엮었다.

최근 출판사 무제를 통해 ‘출판인’으로 활동 중인 배우 박정민이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라는 추천사를 남겨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태극기 집화와 무속 신앙, 남영동 대공분실 등 한국의 사회·역사적인 이야기를 치밀한 취재를 바탕으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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