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닥터에 따르면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7.90포인트(0.90%) 내린 3186.3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증시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기관이 대규모 매도세에 나서며 장 하락을 주도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막판 매수로 돌아서며 268억원 사자에 나섰다. 개인도 이날 430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이 5528억원어치를 내다팔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182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장이 약세로 돌아선 이날 시가총액 상위주 중 일부는 상승했으나, 대체로 하락세가 우세했다. 특히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조선주의 강세는 이어졌지만, 금융주는 큰 폭 내려 마감하며 대조된 행보를 보였다.
엔비디아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반도체주는 이날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1000원(1.57%) 상승한 6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저가형 H20칩에 대해 중국 판매가 허용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우려를 다소 덜어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000660)는 반면 0.85% 내린 2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선주는 증권사들의 긍정적 분석에 힘입어 HD현대미포(010620)가 5.84% 상승하는 등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증권주를 비롯해 금융주 전반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이 7.1% 급락한 가운데,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한화투자증권(003530) 등 중대형주들이 이날 줄줄이 5%대 낙폭을 보였다. 은행주 역시 우리금융지주(316140)가 6.73% 내리고, 기업은행(024110) 5.91%, KB금융(105560) 5.02% 등도 5%대 하락하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71%), NAVER(035420)(0.20%) 등은 소폭 올랐지만, 두산에너빌리티(034020)(-2.60%), 현대차(005380)(-1.66%), LG에너지솔루션(373220)(-1.74%)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은 장 막판 약보합세로 낙폭을 줄여 0.65포인트(0.08%) 하락한 812.23에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153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3억원, 64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196170)(3.62%), 펩트론(087010)(0.85%), 리노공업(058470)(2.7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2.19%), 에코프로(086520)(-2.33%), 파마리서치(214450)(-3.04%), 리가켐바이오(141080)(-1.61%)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가 1.98% 올랐고, 이어 통신장비 1.39%, 생명과학 1.09%, 조선 0.90% 등이 상승한 반면 증권 -4.80%, 은행 -4.19%, 철강 -3.29% 등은 내렸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946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7조3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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