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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비에이션, 美 항공 엔진 MRO 시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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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기자I 2025.06.24 17:20:48

美 군용기 정비 외주화 계획과 맞물려
2030년까지 독자기술 엔진 개발 목표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에비에이션이 미국 내 항공기 엔진 유지·보수·정비(MRO) 전문 시설을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비에이션은 최근 미국에서 제네럴일렉트릭(GE), CFM 인터내셔널 등 주요 항공엔진 제조사의 엔진 정비에 특화된 MRO 시설을 인수했다.

이번에 인수한 MRO 시설은 CFM56을 포함한 다양한 엔진에 대한 병원식(hospital) 및 온윙(on-wing) 정비에 특화돼 있으며, 미국 FAA와 유럽 EASA의 인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에비에이션은 이번 인수한 시설에 대해 조만간 새로운 명칭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화에비에이션은 지난해 4월 한화에어로가 54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항공기 리스 전문 자회사다. 이후 8월과 12월 각각 125억원, 432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올해 2월에도 225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미국 MRO 거점 확보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한화에비에이션은 향후 한화에어로의 북미 항공 사업 전진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 1만대 출하식
특히 이번 인수는 미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군용기 정비 외주화 계획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5월 ‘지역거점 운영 유지체계(RSF)’를 발표하며, 동맹국의 산업 기반을 활용해 작전 지역 인근에서 MRO 사업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 전직 인사들이 방한해 한화에어로를 포함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등의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는 MRO 사업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독자 항공엔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자기술로 2030년까지 1만5000파운드급 엔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제작한 1만대 이상의 항공 엔진은 GE, 프랫앤드휘트니(P&W),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3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라이선스 제품이었지만, 앞으로는 전투기용 독자 엔진을 자체 개발해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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