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메모리 기업인 CXMT는 IPO를 공식 추진 중이다. 상장 주관사로는 중국국제금융공사와 중신증권 등을 선정했다. 아직 상장 시기와 거래소는 미정이지만 D램 업체 중에서 최초로 A주에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 A주는 중국 본토에 있는 기업이 위안화로 발행한 주식이다. CXMT가 중국 A주에 상장하면 대규모의 중국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반도체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중국에서 CXMT의 위상은 더 강화될 수 있다. CXMT가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인정 받은 기업가치는 1400억위안(약 27조원) 내외가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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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D램 시장을 중국이 장악하는 미래가 머지않았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백서인 한양대 교수는 “D램 저가 시장은 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한국과 중국의 격차는 5년이라고 보는 시각이 큰데, 이마저도 격차가 유지될 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D램 3강 체제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CXMT의 D램 시장 점유율은 4.1%로 4위를 차지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CXMT 상장은 기업이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주변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있다는 것”이라며 “CXMT가 이제 수면 위로 드러난 경쟁자가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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