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장관은 이날 오후 취임식에서 “그동안의 관성과 관행에서 벗어나 문민통제의 원칙에 따를 것이며 지난 상처를 딛고 제복의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무엇 하나 가볍게 대응할 수 없는 도전들이 국운을 건 응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복합적인 안보 위기에 대응할 시간을 허비했다”면서 “오히려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군의 존재 이유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신뢰와 군복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처받은 우리 군의 자부심을 되찾고 늦은 만큼 더욱 치밀하게 대내외적 위기에 대응할 국방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문민 국방부장관의 사명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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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장관은 “우리 군의 주인은 주권자인 대한국민이고, 군은 국민의 의사가 반영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운영돼야 하며,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준수한 가운데 외부의 적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안 장관은 “우리 장병들이 군복을 자랑스러워하고 당당하게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처우·복지를 개선해 장병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내실있는 국방개혁과 AI 첨단방위역량 구축, 정신전력 강화로 국가와 국민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국방 전반에 AI를 비롯한 첨단과학기술을 과감히 접목하고, 효율적인 국방자원 배분과 효율적 국방운영을 정착시켜우리 군을 복합 안보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강군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면서 “강한 정신전력은 대장부터 이등병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의 모든 구성원이 지향해야 할 가치이기 때문에 흔들림 없는 국가관을 바탕으로 군이 수호해야 할 헌법적 가치를 공유함으로써전군이 하나의 가치공동체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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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강국 대한민국’도 언급했다. 안 장관은 “방위산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 국가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도록 민관군이 상생하는 방산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면서 “국방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유연하고 기민한 국방획득 및 연구개발체계로 보완·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강력한 국방력으로 억제력을 갖추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두겠다”면서 “강한 힘으로 평화를 만들고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