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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 취임…"불법 계엄 과거와 단절, 국민의 군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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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5.07.25 14:53:11

안규백 51대 국방장관 취임 "제복 명예 되찾을 것"
한미연합방위체제 기반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강조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강군' 위해 국방개혁 추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5일 취임했다. 64년 만에 군 장성 출신이 아닌 민간 국방부 장관이 탄생한 것이다. 안 장관은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에만 전념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취임식에서 “그동안의 관성과 관행에서 벗어나 문민통제의 원칙에 따를 것이며 지난 상처를 딛고 제복의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무엇 하나 가볍게 대응할 수 없는 도전들이 국운을 건 응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복합적인 안보 위기에 대응할 시간을 허비했다”면서 “오히려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군의 존재 이유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신뢰와 군복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처받은 우리 군의 자부심을 되찾고 늦은 만큼 더욱 치밀하게 대내외적 위기에 대응할 국방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문민 국방부장관의 사명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5일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특히 안 장관은 강력한 한미연합방위체제에 기반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신뢰와 소통, 강력한 힘의 완성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강군’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첫 번째 과제로 우리 군을 ‘진정한 국방’이 구현된 ‘국민의 군대’로 재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우리 군의 주인은 주권자인 대한국민이고, 군은 국민의 의사가 반영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운영돼야 하며,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준수한 가운데 외부의 적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안 장관은 “우리 장병들이 군복을 자랑스러워하고 당당하게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처우·복지를 개선해 장병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내실있는 국방개혁과 AI 첨단방위역량 구축, 정신전력 강화로 국가와 국민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국방 전반에 AI를 비롯한 첨단과학기술을 과감히 접목하고, 효율적인 국방자원 배분과 효율적 국방운영을 정착시켜우리 군을 복합 안보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강군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면서 “강한 정신전력은 대장부터 이등병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의 모든 구성원이 지향해야 할 가치이기 때문에 흔들림 없는 국가관을 바탕으로 군이 수호해야 할 헌법적 가치를 공유함으로써전군이 하나의 가치공동체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5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시 작성한 방명록이다. (사진=국방부)
한미동맹 강화와 글로벌 국방협력 네트워크도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주변국과의 협력적 관계를 모색해 안정적 역내질서 유지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한미일 안보협력 역시 심화시키고, 글로벌 유대를 강화해 국방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방산강국 대한민국’도 언급했다. 안 장관은 “방위산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 국가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도록 민관군이 상생하는 방산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면서 “국방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유연하고 기민한 국방획득 및 연구개발체계로 보완·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강력한 국방력으로 억제력을 갖추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두겠다”면서 “강한 힘으로 평화를 만들고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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