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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 신청과 롯데손해보험의 콜옵션(조기상환) 행사 보류 등 악재가 이어지며 비우량등급 회사채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이었다. 이 영향으로 올해 2분기 동안 BBB급 회사채는 단 한 건도 발행되지 못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런 가운데 중앙일보가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BBB급 회사채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침체된 비우량채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개별 발행사에 대한 선별적 투자 수요에 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가 곧바로 BBB급 시장 전반의 반등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도 함께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중앙일보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평가했다. 김현준 한신평 연구원은 “영업실적 의존도가 큰 신문광고시장 정체를 비롯한 주력 사업의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인해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메이저 종합일간지로서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장기간의 업력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