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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심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며 “외평위 구성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비 인가를 받은 사업자가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받으면 6개월 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4인뱅 인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과 맞물려 있다. 정권 교체로 4인뱅 인가 심사 자체가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으나 금융당국은 예정대로 절차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4인뱅이 탄생하면 이 대통령의 공약 취지에 맞춰 중금리 대출 유도가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서민금융 지원과 중금리 대출 공급 계획은 이번 4인뱅 인가 심사의 중점 기준 중 하나다. 배점도 120점으로 전체 평가 항목 중 두 번째로 높다. 가장 배점이 큰 항목은 ‘혁신적 금융 상품 서비스 제공(200점)’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기존 인뱅 3사도 중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를 감당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4인뱅이 새롭게 중금리 대출 공급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기존 인뱅 3사의 중·저신용자 의무 대출 비율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공약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4인뱅 인가 심사가 진행 중인데 중금리대출 전문 인뱅을 별도로 추진하는 것은 현재로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