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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설립된 켈로그는 지난 2023년 시리얼 제조사 ‘WK 켈로그’와 스낵 제조사 ‘켈라노바’, 2개의 회사로 분사했다. 이중 WK켈로그는 미국인들의 아침 식사 대명사로 불리는 시리얼 브랜드 프루트 루프스, 포로스티드 플레이크 등을 보유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단 음식을 피하는 등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식습관이 변하면서 WK켈로그 실적도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WK켈로그는 1분기 유기적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5% 급갑했다. 또한 회사는 부진한 1분기 실적과 예상보다 약한 소비 트렌드를 이유로 환율 등을 제외한 연간 유기적 순매출에 대한 가이던스를 종전 대비 3% 하향 조정했다. 게리 필닉 최고경영자(CEO)는 “도전적인 기업 운영 환경”이라고 말했다.
초콜릿 브랜드로 유명한 페레로는 1946년에 설립됐으며, 누텔라, 킨더, 틱택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페레로는 제품 라인업 강화를 위해 분사 이전 켈로그로부터 일부 브랜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쿠키 브랜드 키블러를 포함한 쿠키 및 과일 맛 스낵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켈로그로부터 13억 달러(약 1조 7858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WK 켈로그 인수는 페레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1년 동안 많은 식품그룹들의 인수합병(M&A)이 이뤄졌다면서 변화하는 소비자 식습관에 적응해야 할 필요성에 의한 것이라고 짚었다. 올초 펩시콜라 제조사 펩시코는 장 건강을 돕는다고 알려진 ‘프리바이오틱스 시장’ 진출을 위해 탄산음료 브랜드 포피를 19억5000만달러(약2조6000억원)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