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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최근 낸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라인야후 지배 기업인 에이홀딩스로부터 배당금 8368억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2021년(960억원)보다 여덟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네이버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조5444억원의 해당 배당금을 받았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19년 각사의 자회사인 라인과 야후재팬을 라인야후로 통합했다. 2021년 라인야후를 지배할 지주사 에이홀딩스가 설립됐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에이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 보유했다. 에이홀딩스는 소프트뱅크 계열사로 편입 돼 네이버의 관계사가 됐다. 이에 네이버는 매년 라인야후 수익의 일정액을 배당금으로 챙길 수 있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에서 받은 배당금을 바탕으로 요긴하게 썼다. 지난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당금 일부인 4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는 데 사용했다. 이에 라인야후 배당금을 계속해서 받기 위해서라도 네이버가 에이홀딩스 지분 매각을 늦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에대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국회에서 “단기적으로 (라인야후 관련) 지분 매각을 안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야후 지분 매각 관련 논의는 현재 소강상태”라며 “라인야후가 네이버로 부터 지분을 전부 가져갈 수 있을 정도로 자금 사정이 좋지도 않아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