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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7월 현재 중국에 최대 30일 동안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국가는 74개국으로 확인됐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 산업 활성화 및 경제 회복을 위해 비자 면제 입국 국가를 꾸준히 늘려온 결과다.
중국 정부는 2023년 초 강력한 코로나19 봉쇄조치를 해제한 뒤 같은해 12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을 시작으로 무비자 입국 허용 국가를 빠르게 늘려왔다. 지난해와 올해 유럽 대부분의 국가와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5개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4개국,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까지 대상에 포함시켰다.
오는 16일에는 아제르바이잔이 추가돼 무비자 입국 대상 국가는 75개국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들 국가 중 약 3분의 2는 1년 한시(트라이얼) 적용 후 무비자 입국 허용을 연장할지 결정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2023년까지만 해도 중국 방문객 수는 1380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해인 2019년 3190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무비자로 중국을 찾은 관광객은 2000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체코, 리투아니아, 스웨덴, 러시아, 영국,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중국과 외교적 갈등일 빚고 있는 10개국은 여전히 제한적 체류만 허용된다.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은 중국과 비교적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들 국가 출신은 제3국을 경유해 중국에 입국하면 최장 10일 동안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해외 여행객을 위한 부티크 및 고급 노선을 전문으로 하는 와일드차이나의 제니 자오는 “새로운 비자 정책은 우리에게 100% 도움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매출이 50%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 미국은 여전히 가장 큰 시장으로 현재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여행객 비중도 현재 전체 고객의 15~20%를 차지한다. 2019년 이전엔 5% 미만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매우 낙관적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