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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목 중에선 회전율이 100%를 돌파하는 종목도 등장했다. 위메이드플레이(123420)의 회전율이 138.45%를 기록했다. 회전율 100%는 전체 상장 주식이 하루에 한 번씩 거래됐음을 뜻한다.
위메이드플레이(123420)의 회전율이 급등한 건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묶이며 정책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가파르게 뛰어 거래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주요 공약으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내건 가운데, 위믹스재단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에 스테이블코인 ‘USDC.e’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지난 24일 계열사인 위메이드플레이의 주가가 13.49% 뛰었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포시에스(189690)도 전날 회전율이 116.46%를 기록했다. 포시에스는 이재명 정부가 AI 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한 상황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 ‘AI 기반 클라우드서비스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는 점이 부각하며 거래가 집중됐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실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네이버클라우드 출신 AI 전문가 하정우 수석이 임명된 가운데, 포시에스가 올 하반기에 출시하는 전자문서 서비스 ‘이폼사인’(eformsign)에 네이버의 AI 언어모델(LLM)을 적용한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게임 개발 업체 미투온(201490)의 회전율이 99.24%를 기록하며 100%에 육박했다. 미투온 역시 스테이블코인 기반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전개한다는 점이 조명받으며 거래량이 확대됐다. AI 콘텐츠 솔루션 전문기업인 스카이월드와이드(SKAI(357880))도 AI 정책 수혜 기대에 회전율이 50%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라도 단기적으로 회전율이 급등한 종목의 경우 과열 우려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식시장이 활성화하면 단타 매매가 늘어나 대체로 회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회전율이 60~70% 이상인 종목이면 상당한 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전율이 급격히 상승한 종목의 경우 펀더멘털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의 가치평가 지표를 참고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 교수는 “회전율이 높은 종목의 경우 PBR 지표나 실적 등의 내재 가치를 비롯해 과거 주가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며 “내재 가치를 확보한 종목일수록 장기투자에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