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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전망에 서학개미 돌아오나…국내 ETF 매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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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07.14 16:50:51

국내 주식 ETF 설정액 1주새 4793억 늘어
해외 주식 ETF는 498억↓…펀드 총액 뒤져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 코스피 오르고 S&P 내려
코스피 3200선 넘어 기대감↑…오천피 전망까지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증시로 떠났던 ‘서학 개미’들이 돌아오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돌파하고 2년 내 5000선 돌파 전망까지 나오는 등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다. 특히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주 전과 비교해 126억원 증가한 17조 735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식형 ETF 설정액은 4793억원 늘어난 41조 1857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설정액은 펀드가 최초로 개설된 시점부터 기준일까지 투자자들에게서 모은 금액의 총합을 말한다. 펀드 설정액이 늘었다는 건 그만큼 투자자들이 해당 펀드에 맡긴 돈의 총액이 늘었다는 의미다.

반면 해외주식형 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같은 기간 779억원 감소한 18조 848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ETF는 498억원 줄어든 38조 854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ETF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ETF 체크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 중 최근 1개월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이었다. 이 기간 순매수액은 2419억원에 달했다.

코스피 지수형인 ‘TIGER 200’ 역시 같은 기간 순매수액이 1144억원으로 상위 5위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미국S&P500’의 순매수는 342억원에 그쳐 17위권에 머물렀다.

올해 첫 거래일에는 미국 대표지수형 ETF가 순매수 상위권을 주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첫 거래일 기준 순매수액 1~4위는 ‘TIGER 미국S&P500’(1조 1865억원) ‘KODEX 미국S&P500’(6308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5653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5040억원) 순이었다.

국내 주식형 ETF가 해외 주식형을 앞서는 건 코스피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새 정부 출범 뒤 상법개정안의 국회 통과, 2차 추가경정예산안 집행 등으로 국내 증시가 탄력을 받으면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0일 3000선을 돌파했고 지난 11일엔 장중 32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83% 오른 3202.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천피’(코스피 5000)라는 장밋빛 전망은 서학개미들의 복귀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될 경우 향후 2년 내 코스피가 5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믹소 다스 JP모건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최근 상법 개정 등이 한국 주식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코스피지수는 2년 안에 현 수준 대비 5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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