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24일 당기순이익 1조 6973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3.04% 등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 420억원보다 62.9% 급증했다. KB금융그룹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지난해 1분기 은행의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의 기저효과 소멸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그룹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돼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분기 1400원대 중후반을 넘나드는 상황 속에서도 보통주자본(CET1)비율 13.67%, BIS자기자본비율 16.57% 등 자본적정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날 실적발표에 앞서 개최한 이사회에서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