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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T 교육자료 격하에 발행사들 일제 반발…"학교현장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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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I 2025.07.10 14:30:46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10일 국회 교육위 통과
14개 발행사 및 교과서발전위 공동 입장문 발표
"에듀테크를 통한 공교육 미래 설계기회 사라져"
발행사 및 에듀테크 업체, 11일 공동기자회견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법안이 1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자 교과서 발행사들이 일제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오는 11일 오전 입법 철회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초등학생들이 AI 교과서를 사용해 영어수업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10일 천재교육과 비상교육, 와이비엠 등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발행사 및 교과서발전위원회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교육위를 통과한 직후 “AIDT의 교육자료 격하는 에듀테크를 통한 공교육의 미래 설계 기회가 사라질 뿐 아니라, 학교 현장과 발행사들의 혼란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AI 디지털교과서는 단순히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로 형태만 바꾼 것이 아니며 국가 AI 전략과 공교육 혁신이 만나는 지점에서 설계된 국가적 프로젝트로, 미래 인재를 기르기 위한 핵심 교육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AIDT는 대한민국이 교육 AI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이자, 글로벌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새 정부가 AI 3대 강국을 선언하고, 100조원 규모 AI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교육 분야의 핵심인 AI 디지털교과서가 정책의 중심에서 제외되는 현실은 많은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행사와 교과서발전위는 “AIDT에 국비 5300억원, 인프라를 포함해 약 2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고, 약 3만6000명의 종사자와 그 가족 수십만 명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일부 기업들은 구조조정과 고용 축소에 처해있다”는 어려움도 알렸다.

따라서 AIDT의 교과서 지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품질 개선과 기능 보완을 위한 법안 수정 논의에 착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부·국회·발행사·교원·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정 교육혁신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구성해 현장과 소통하고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공공 AI 플랫폼과 AIDT를 통합·연계해 학생 맞춤형 학습 기회를 확대하고, 에듀테크 기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AI 학습모델 고도화 및 산업간 융합 혁신 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교문사와 교학사, 금성출판사, 동아출판, 비상교육, 씨마스, 아이스크림미디어, 에이능률, 와이비엠, 지학사, 천재교과서, 천재교육, 디딤돌교육, 교과서발전위원회 등은 1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에서 ‘AIDT 위헌적 입법 철회를 위한 발행사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이들 외에도 구름과 콴다, 밀당, 엘리스, 팀모노리스, 블루가 등 에듀테크 업체들이 함께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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