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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 다이먼, '美 S공포' 또 경고…"재정 적자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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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5.05.22 17:12:13

지정학적 긴장·적자·물가 압력 복합 작용
트럼프 관세, 시장에 불확실성 초래 경고
연준, 정책결정서 "관망세 옳아" 평가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이 경기침체와 고물가가 동시에 발생하는 ‘S(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 가능성을 또 다시 경고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CEO(사진=AFP)


다이먼 CEO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지정학적 긴장, 대규모 재정 적자, 물가 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지금 좋은 국면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가 최고의 상황에 있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다이먼 CEO는 지난 19일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른 이들의 생각보다 조금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금융시장이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관세나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데 대해서는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신중하게 경제 상황을 관망하는 것이 옳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동결해왔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 속에서 관세를 필두로한 무역 정책 변화가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을 감안한 조치다.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위험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초 관세를 90일 간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고 본격적인 재협상에 착수했지만, 이는 극히 난항이 예상되는 협상 과정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 분석가와 투자자들은 90일간의 관세 휴전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는 중국 수출을 본질적으로 억제하는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에 다이먼 CEO는 미중 간 90일 관세 휴전 합의에 대해선 “미국 정부가 중국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중이 2차, 3차, 4차 협상이 계속되길 바란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적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단기적인 달러 변동성을 걱정하지는 않지만 자산 구성의 재조정은 현실적인 것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는 것 또한 이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예고 없이 올리고, 정부 부처를 해체하거나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업들은 투자와 확장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 인수합병(M&A) 등 월가의 핵심 수익원도 위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JP모건 투자은행 부문 수익이 전년 대비 10%대 중반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기업 고객들을 관망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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