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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팩트는 이번 CB 발행을 통해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반도체 후공정 장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반도체 사업을 전개하는 다른 업체의 주식을 취득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레이저 장비 업체인 이오테크닉스(039030)는 지난 15일 441억원 규모의 자사주 처분을 결정했다. 처분예정주식수는 21만7397주다. 처분 방법은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이다. 회사 측은 자사주 처분 목적에 대해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한미반도체(042700)는 지난달 285억원 규모의 한미반도체 7공장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5.26%다. 투자기간은 오는 8월1일부터 2026년 11월30일까지다. 이번 투자는 최신식 하이브리드 본더 전용 공장 건축을 위한 것이다.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산업 확장에 따른 고부가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부품과 장비를 만들기 위해 투자에 나선 셈이다.
다만 일각에선 CB 발행과 자사주 처분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함에 따라 주식수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수가 늘어나면 주당순이익(EPS)이 감소해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가 개선되면 자사주 처분 등에 따른 지분가치 희석을 완화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투자 배경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사주 매입과 처분이 투자 목적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개별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기업들의 투자 시기와 목적을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