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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도 떨어져요?" 기준금리 인하했지만…'먼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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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기자I 2025.05.29 16:25:35

[한은 기준금리 2.75%→2.5% 인하]
3단계 스트레스 DSR 앞두고 은행 물량관리 나서
대출금리 인하 속도조절, 예대금리차 횡보 가능성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방어를 위해 29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내렸지만 차주가 대출금리 인하를 체감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오는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을 앞두고 몰리는 대출 물량을 관리하기 위해 대출금리는 천천히 내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의 예·적금 금리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반영하면서 현재 1.4%포인트 수준인 예대금리차(수신금리-대출금리)는 지금과 비슷하게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애초 전망(1.5%)보다 큰 폭 떨어질 것(0.8%)으로 전망하면서 경기 하방압력을 고려해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은행권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영향에 대해 “당장 금리를 내리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8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6개월, 신규코픽스 기준)는 연 3.38~5.93%로 여전히 상단이 5%대로 높다.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6개월) 또한 2.69~5.29%로 상단이 5%대 초반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출금리는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을 앞두고 쏠림현상 방지와 총량 관리, 부동산 시장 동향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언제, 얼마나 인하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며 “일시적으로 예대금리차가 조금 더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 또한 “하반기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만큼 대출 신청이 상반기에 몰릴 수 있어 대출금리 인하 속도는 조금 느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 또한 당분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5대 은행이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는 1.35~1.51%포인트(정책서민금융 제외)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38~1.55%포인트에서 소폭 내리는 데 그친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금통위에서 앞으로 3개월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에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금융채, CD 3개월물 시장금리에 금리인하 전망을 반영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예금금리, 대출금리가 모두 낮아져 예대금리차가 횡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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