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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 김계리, 尹 자택 압색에 “격노에 증거 있나, 쇼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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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I 2025.07.11 17:57:22

채상병 특검팀, 11일 尹 자택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
김계리 변호사 “격노를 사저에서 하나” 비난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채상병 특검팀이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 한 가운데 김계리 변호사가 “쇼 하지 말라”며 맹비난했다.

김계리 변호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검 측은) 채 상병 관련해서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해서 직권남용죄가 된다고 한다”며 “대통령 격노가 죄가 된다고 해도 상식적으로 대통령 현직이었으니 한남동 관저나 용산 사무실에서 했겠지 파면 이후 돌아오신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서 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격노를 종이에 써 놓고 하냐”면서 “격노 당사자는 지금 서울구치소에 있는데 격노한 증거가 뭐 있다고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압수수색 하냐”며 황당해했다. 이어 “쇼 좀 작작 하시라”며 “영장을 자판기처럼 찍어주는 법원도 황당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런 것을 정치검사라고 욕하며 검수완박한 거 아니냐”며 “특검이 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너희가 당하면 ‘정치검사’, ‘검찰 폐지의 이유’이고 특검이 하면 잘하는 거냐. 내로남불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앞서 윤 전 대통령 탐핵 심판 최후변론을 통해 “계엄으로 계몽됐다”고 말한 인물이다. 그가 분노한 이유는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의 사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압수수색은 ‘VIP 격노설’ 때문인데, 앞서 윤 대통령은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에 열린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고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당시 회의에 동석한 조태용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및 국가안보실 2차장이었던 임종득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국방부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채 해병 특검은 전날 이종섭 전 국방장관,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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