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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풀에 등록됐어요"…채용박람회 몰린 청년들

서대웅 기자I 2025.03.19 16:13:44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첫날 청년 7700여명 찾아
각부처 선정 우수기업 참여..구인구직 열기 후끈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제가 지원하는 직무는 아직 자리가 나지 않았지만 ‘인재풀’에 등록됐어요.”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 개발자를 꿈꾸는 장서윤(26) 씨는 “들어가고 싶은 회사 부스에서 제 직무가 언제 열릴지 물어봤더니 ‘당장은 채용 계획은 없지만 올해 안에 채용에 나설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씨는 “구직자 입장에선 풀에 등록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진전”이라고 했다.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고용노동부 등 8개 정부 부처가 처음으로 공동으로 연 이번 채용박람회엔 일자리를 찾으려는 청년들로 북적였다. 사전 등록자 5000명을 포함해 현장에서 등록한 청년까지 7700여명이 박람회를 찾았다. 구인 기업들은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은 물론 각 부처가 선정한 우수 기업 등 총 115개 회사가 참여했다.

20대 후반인 이 모 씨는 “궁금해하던 기업에 제가 지원하려는 분야에 입사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물었고, 저한테 필요한 자격증,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 등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잘 몰랐던 기업도 많이 알게 돼 박람회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바이오헬스관에서 만난 심지우(25) 씨는 “제가 가고 싶어 하는 바이오 회사 부스에서 상담을 받았다”며 “제가 식품영양을 전공했는데, 이 전공으론 바이오 회사에 입사하기 힘들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잠시 낙담했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일대일 컨설팅 프로그램은 사전등록에서 참가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송 모(24) 씨는 “사전예약이 마감이 빨리 돼 현장에서라도 등록해 보려 했지만 불가능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자기소개서 관련 컨설팅을 받아보고 싶었는데, 다음엔 이런 컨설팅 부스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한 기업 부스에서 면접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구인 기업들은 ICT기업관 등 8개 분야로 나뉜 채용관에서 부스를 마련했다. 구직자들은 바이오헬스관, 콘텐츠산업관, ICT기업관에 몰렸다. 반면 중소벤처기업관은 다소 한산했다. 직원 수가 100명 이하인 한 회사 관계자는 “품질관리사원 2명을 채용할 예정인데 청년들이 잘 찾지 않는다”고 했다. 충북 괴산군에 공장을 둔 네패스(033640)는 3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사업장이 도심지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고용부는 이들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후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고용24’ 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박람회 참여 청년들이 취업에 성공했는지를 살펴보고, 미취업 상태라면 각종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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