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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더페이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과학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창어 6호가 채취한 달 샘플 연구를 통해 달 뒷면의 마그마 활동, 달의 고기자기장, 달 맨틀의 수분 함량, 달 맨틀 진화 특성을 밝혔다고 밝혔다.
중국 연구팀이 밝힌 4건의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게재됐다고 연구진측은 전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6월 중국의 우주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에서 채취한 1935.3g의 샘플을 바탕으로 중국과학원 산하 국가천문대와 지질지구물리학연구소 등이 주도했다.
중국 연구팀은 달과 거대 소행성의 충돌로 달 뒷면 남극에 지름 2500km의 분지가 형성됐다고 파악했다.
달과 소행성 충돌에 따른 에너지 방출 규모는 원자폭탄 폭발의 약 1조배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충돌 과정에서 달 내부 핵과 지각 사이의 맨틀 구조에 심각한 변형이 생겼고 이에 달의 비대칭적인 구조가 형성됐다는 추측이다.
달은 소행성과 충돌 후 장기간 화상 활동이 이뤄졌다. 창어 6호가 채취한 토양 샘플은 28억년 전 화산폭발 이후 것으로 추정된다.
격렬한 화산 활동으로 다량의 마그마가 지표면으로 올라와 지각으로 침투하면서 달 뒷면의 맨틀과 지각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광물 종류에 따라 밀도 차이로 부침이 있었고 물과 휘발성 원소는 고갈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달 뒷면에서 채취한 샘플은 달 앞면 샘플과 달리 수분 함량 등이 적었기 때문이다.
중국 연구팀은 앞서 작년 9월 창어 6호가 채취한 샘플이 토양 입자가 봉우리가 두 개인 이봉 분포 형태로 입자가 여러 곳에서 혼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토양을 구성한 주요 물질은 사장석(32.6%), 휘석(33.3%) 및 유리(29.4%) 등이었고 시료에서 소량의 오르토피록센도 검출됐다. 창어 5호나 미국 아폴로 프로젝트, 구소련 루나 프로젝트 등이 달 앞면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은 칼륨(K), 희토류원소(REE), 인(P)이 풍부한 현무암이나 반려암 등이 검출됐다.
중국 연구팀은 “달 뒷면인 남극-에이트켄 분지가 42억5000만년 전 형성됐다는 것을 처음으로 정확하게 확인해 인류가 태양계에서 초기에 발생한 대규모 충돌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보다 정확한 ‘우주 시계’ 척도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