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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댓글의 내용은 이재명 후보의 기준에는 일상적인 표현인 것인가? 그게 그 당과 그 가족의 기준이라고 이해해도 되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련 보도를 하는 언론인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셨다고? 언론의 일을 틀어막는 것은 독재의 서막”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강원도 유세 후 ‘이준석 후보의 발언 논란과 별개로 장남이 문제성 댓글을 작성한 건 공소장 등을 통해 확인됐고, 별도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 댓글 표현을 과장·왜곡해서 그것이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해서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여성혐오 발언을 국민토론의 장에서 함부로 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특히 없는 사실을 지어내 허위사실을 공표한 행위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법적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가) 사과하지 않고 있는데, 사과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마지막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 장남의 댓글을 인용해 발언했는데, 해당 표현이 여성 신체를 대상으로 한 노골적인 성폭력적 표현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이날 당원들에게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보내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많은 분에게 실망과 상심을 안겨 드렸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표현 수위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현안 기자회견에서 ‘폭력적인 원문을 순화해 인용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댓글 표현을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고 한데 대해선 “(이재명 후보 아들) 공소장에서 확인된 발언이 성적인 발언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자신의 국회의원직 제명 움직임에 대해선 “민주당과 그 2중대, 3중대, 4중대 격에 해당하는 정당들이 저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하겠다고 한다”며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다.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풍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성폭력적 발언을 원문 그대로 보도한 뒤 수정하지 않은 언론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가 퍼뜨린 여성혐오 표현이 여과 없는 보도를 통해 퍼져 나가, 정치인들의 입을 통해 확대재생산 되면서 국민이 2, 3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는 물론이고, 이를 확대재생산 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