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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투표 용지 인쇄를 시작하는 25일 이전에 단일화 논의를 마무리해야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범보수로 꼽히는 이 후보와 단일화 협의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학생들과 학식을 먹던 이 후보는 안 위원장이 도착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로 인사를 나눈 뒤 마주 앉아 함께 식사를 이어갔다.
대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어졌다. 이 후보는 안 위원장의 등장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후보가 학생들에게 ‘안 위원장 뵈니까 어떠냐’고 묻자 학생들은 “연예인 보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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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다면 김 후보와 직접 만나는 것도 제가 주선할 수 있으니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했다”며 “추후에 만남 가능성을 열어놓자고 서로 합의가 됐다. 아마도 남은 기간 다시 또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고 단일화 가능성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으려 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단일화하면 ‘안철수’ 아니겠느냐”며 “안 의원이 3년 전 겪은 경험이기에 잘 알고 당사자로서의 측면이 있어서 그 선의를 의심하지 않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안 위원장은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2022년 3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다만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 후보는 “안 의원은 언제든 상의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당장 상의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서로 신뢰가 있으니 얘기해 볼 수 있지만 지금은 저도, 내부에서도 단일화를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제시한 김 후보와 회동 가능성에 관해서도 “김 후보를 만나는 건 오해를 살 가능성이 있기에 생각이 없다”며 “김 후보께서 기사로 (단일화 관련) 통상적인 발언하는 것을 많이 보지만, 저희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