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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3500억불 대미 투자펀드에 “전액 직접투자 아닌 대출·보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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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기자I 2025.07.31 09:25:55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31일 브리핑
“보증이 제일 많은 금액을 차지…대출은 매우 낮을 것”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대통령실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 펀드를 포함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 “전액 직접 투자라기보다는 대출과 보증을 포함한 규모”라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2000억달러 중 투자도 일부 있겠지만, 비율이 높지 않을 것이고 대부분 대출과 보증”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비중으로 보면 보증이 제일 많은 금액을 차지할 것이고, 대출은 매우 낮을 것”이라며 “어떤 면에서는 한도 개념으로 이해하는데, 2000억 달러 전부 투자하는 식의 우리가 아는 펀드 구조하고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비망록에 펀드 3가지 요소가 포함된다는 사항을 적어뒀고, 그 안에 에쿼티(자기자본) 5% 미만일 때는 그렇게까지 안 했지만, 이 펀드는 에쿼티, 론(대출), 개런티(보증)를 다 포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실장은 “최초에는 우리가 투자와 구매를 얼마나 할 수 있다는 방식으로 협의를 했다”면서도 “갑자기 일본식 펀드가 등장, 일본과 비슷한 펀드를 하자고 했지만 우리 쪽에서 조선업이라는 구체적인 특화 펀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방식으로 (협상을) 하다가 3500억달러가 나왔고, 투자 분야는 정상회담 때 더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여러 안전장치를 뒀지만, 여전히 우리로선 보통 논의해 왔던 펀드하고는 조금 열려 있는 펀드라서 그 범위를 줄였으면 했다”면서 “러트닉 장관과의 잠정적 합의안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꽤 질서 있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 펀드딜을 정밀하게 분석했고, 우리 나름대로 안전장치를 훨씬 더 많이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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