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지난 1970년 약 1371만 명이던 0~14세 아이들의 수가 지난해 549만 명으로 약 60% 감소했고, 오는 2040년에는 전체 인구 3명 중 1명이 고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구 충격으로 2060년대에는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시대로 진입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인구 문제를 심도 있게 고민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사회적 인식부터, 기업 전략, 정부 정책까지 전방위적인 점검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 집필자인 이철희 서울대 교수는 “앞으로 총량적 노동력 부족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산업간·지역간 노동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노동시장의 미스매치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42년을 기준으로 △서울은 정보통신업 △부산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경남은 제조업 △경북은 농림어업 분야에서 가장 큰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부족한 지역·산업에 필요한 유형의 노동 공급을 늘리거나 대체할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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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필 충남대 교수는 “경제력을 갖춘 신노년층이 소비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고령층 소비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창의적인 접근법을 통해 기업들은 사회적 가치 창출과 경제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민희 한경연 연구위원은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도 계속 일할 수 있어야 저출산 문제도, 노동력 부족 문제도 함께 풀 수 있다”며 “유연근무제와 육아휴직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