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며칠 동안 여러 지역에 계속된 폭우로 홍수와 지질 재해가 발생해 베이징, 허베이, 길림, 산둥 등에서 막대한 사상자와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며 “홍수 통제, 구조, 재난 구호를 확고히 수행하고 실종자를 수색·구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사상자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금이 ‘치샤빠샹’(七下八上)이라는 강수량 집중 기간이라고 언급하면서 “각 지역과 관련 부서는 각종 방수 조치를 실시하고 약한 고리와 중점 부분을 주시하고 구조 인력과 재난 구호물자를 과학적으로 배치하고 갑작스러운 비상사태에 대응하며 인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이징은 전날 오후 8시부터 홍수 비상 대응 최고 수준인 ‘적색 경보’를 선포하고 이날까지 도시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월요일 오후 8시부터 화요일 오전 7시까지 150mm 이상 비가 내리고 국지적으로 300mm를 초과하는 지역도 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폭우 피해가 큰 베이징 미윈구를 방문했다. 미윈구 일부 지역은 수도와 통신이 중단됐으며 폭우로 인한 돌발 홍수가 발생해 인근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미윈구 산 지형에 위치한 펑자위는 10개 이상의 마을이 구호물자를 시급히 필요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도와 간선도로가 정리됐으나 산길이 무너져 긴급 보수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베이징 미윈구의 폭우와 홍수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실종자 수색과 구조, 피해 주민 적절한 재정착, 사상자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비상 관리 당국은 산간 지역의 돌발 홍수,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고 저지대 도시 지역의 심각한 침수를 경고했다.
비상 대응 조치에 따라 도시 운영·공공 서비스를 유지하는 필수 인력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원격 근무를 권고한다. 모든 문화·관광 및 실내·실외 스포츠 행사는 취소되고 학교는 모든 대면 수업과 현장 활동을 중단하며 모든 건설 현장은 운영을 중단한다.
중국은 지난 주말 계속되는 강우로 허베이성, 베이징, 네이멍구, 산시성, 윈난성, 신장 전역의 31개 강에서 경보 수준을 초과하는 홍수가 발생했다.
한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전날 4급 국가재난구호비상대응을 가동해 중앙예산에서 5000위안을 할당해 폭풍우와 홍수 이후 허베이성의 긴급 복구 노력을 지원했다고 인민일보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