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15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일일 브리리핑에서 “유심 교체 고객은 누적 178만명, 유심 재설정 고객은 누적 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14일 하루에는 9만명이 유심 교체를 받았고, 1만8000명이 유심 재설정을 진행했다. 유심교체를 신청하고 대기 중인 고객은 699만명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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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대량 입고 시점에 맞춰 현장 지원 인력도 늘리기로 했다. 임 사업부장은 “오늘(15일)부터 구성원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나 유심 재설정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며 “17일 수급이 늘어나는 때에 맞춰 현장 지원을 최대한 늘려서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현장에 유심 물량이 많이 공급돼면 교체하는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통망 직원과 매장 직원, 현장에 지원에 나간 직원이 같이 작업할 수 있게 하고 교체 장비도 추가로 확보해서 보급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가 있는 유심 재설정 절차 개선도 준비 중이다. 유심 재설정은 이번에 탈취된 가입자식별번호(IMSI)와 인증키 등 유심정보를 지우고 새롭게 부여하는 기술이다. 실제 유심을 교체하는 것과 동일한 보안 효과가 있으면서 유심 안에 저정한 연락처, 인증서, 티머니 정보 등은 유지할 수 있어 더 편리하다.
임 사업부장은 “유심재설정이 가능한 고객에 대해서 문자(MMS)를 보내서, 받으신 분들이 가까운 매장에 오도록 하고 매장에 QR코드를 찍어서 바로 유심 재설정을 할 수 있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심재설정이 QR 코드를 찍어 안내를 따라하는 셀프 방식으로도 가능하지만, 재설정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조치되도록 매장에 방문해서 처리하도록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고객신뢰회복위원회는 다음 주 초 구성돼,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 김 센터장은 “위원회 구성을 위해 내부와 와부에서 추천을 받고 있으며 다음 주 초부터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선 “고객의 입장에서 SK텔레콤에 바라는 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우리가 마련한 신뢰회복 방안에 대해서 의견 주고 제안을 먼저 주실 수도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