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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머스크 xAI 등 빅테크 4곳과 1조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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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5.07.16 14:01:55

4대 빅테크에 ‘프론티어 AI’ 대형 계약
오픈AI·앤트로픽·구글·xAI, 차세대 AI 전쟁 기술 개발 착수
머스크의 ‘그로크 포 거버먼트’도 정부 전용 버전 출격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 국방부가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AI를 포함한 4대 빅테크 기업과 손을 잡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사진)는 2023년 xAI를 설립했다.
로이터, DefenseScoop 등 외신에 따르면 국방부 산하 디지털·AI 최고책임자실(CDAO)은 14일(현지시간)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xAI와 ‘프론티어 AI(Frontier AI)’ 개발을 위한 개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각 계약은 최대 2억 달러(약 2750억 원) 규모로, 합산 시 약 8억 달러(1조 1097억 6000만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지난 6월 17일 먼저 수주한 이후, 나머지 3개사가 합류하는 형태로 발표됐다.

국방부는 이들과 함께 △대규모 언어모델(LLM) △에이전틱 AI(자율 실행형 AI) 워크플로우 △클라우드 인프라 등 방위산업 전반에 활용 가능한 차세대 AI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AI는 국방의 전략적 우위 수단”… 민간 기술의 국방 전환

CDAO의 더그 매티(Doug Matty) 최고책임자는 “AI는 국방부가 전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유지하고,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핵심 도구로 변모하고 있다”며 “상용 AI 솔루션을 통합해 실전 임무, 정보·비즈니스 시스템까지 폭넓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국방안보 목적의 에이전틱 AI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며, 앤트로픽은 자사 클로드(Claude) 기반의 정부 특화 AI 모델 ‘Claude Gov’를 국방용으로 커스터마이징한다. 이 모델은 작전 계획 수립부터 첩보 분석까지 다양한 방위 시나리오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머스크의 xAI, ‘그로크’로 美정부 전용 AI 시장 진입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의 계약 수주다. xAI는 트위터(X)의 모회사로서, 생성형 AI 서비스인 ‘Grok(그로크)’ 개발사다.

xAI는 이번 발표와 함께 미 연방정부 전용 AI 플랫폼 ‘Grok for Government’를 공식 출시하고, 미국 일반조달청(GSA) 입점을 통해 연방기관 판매를 시작했다.

머스크는 한때 트럼프 행정부 산하 ‘정부 효율성 위원회(DOGE)’ 활동을 주도했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입법·정책 갈등으로 관계가 틀어진 바 있다. 이번 계약은 그런 정치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미 정부 AI 시장에 본격 진출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구글, AI 인프라·AI 에이전트 제공… “AI로 민첩한 국방 실현”

구글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내 기반 인프라 △클라우드 기반 텐서 처리 유닛(TPU) △AI 에이전트 시스템 ‘AgentSpace’ 등을 국방부에 제공한다.

구글 공공부문 부사장 짐 켈리(Jim Kelly)는 “고급 AI 솔루션을 통해 미 국방부가 국방 도전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조직 전반에 AI 도입을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도 ‘정부 전용 모델’ 선보여

이번 ‘프론티어 AI’ 계약은 미 국방부가 민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국방에 접목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외신들은 이번 계약은 국방부가 AI 기술에서 더 이상 ‘내부 개발’에만 의존하지 않고, 민간의 최고 기술을 실전에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하면서, 특히 머스크의 xAI가 미 정부 조달시장에 진출한 것은 AI 주도권을 둘러싼 테크 거인들의 ‘국방 AI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신호탄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오픈AI도 ‘OpenAI for Government’ 프로그램을 출범시켜, 국방부 및 다른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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